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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바다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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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그리워질 때 즈음, 눈도 즐겁고 몸도 편하게 쉬기 좋은 곳으로 옮겼다.
성스러운 중앙 탑이 사방 연못과 감실, 배수구로 둘러싸인 연못, 니악포안(Neak Pean). 만들어진 시기는 12세기 후반, 건축 양식은 바욘 스타일. 그리고 사방의 감실에서 수행자들이 몸을 정화하는 의식을 치뤘던 곳이라고 한다. 연못이 물로 가득 차는 우기에 갔으면 몸의 일부라도 씻어냈을 텐데 바닥이 바싹 마르고 땀으로 끈적끈적한 건기에 가서 성스러운 연못이라는 이미지조차도 그려내지 못했다. 니악포안의 중앙 연못은 우주의 꼭대기 히말라야 호수 아나바타프타를, 사방 연못은 아나바타프타가 탄생시킨 세상의 네 강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난 한순간, 우주의 중심에 서 있는 것처럼 살아 움직이는 것들이 사라지고 주변이 고요해졌다. 중앙 탑은 '똬리를 튼 뱀'이라는 '니악포안'의 의미처럼 똬리를 튼 뱀 나가가 동쪽을 향한 채 절대 놓치지 않을 것처럼 감싸고 있었다. 중앙 탑 문 역시 동쪽으로 나 있고 나머지 방향의 문은 진짜가 아니었다. 일행들 속에 묻혀 그늘에서 쉬다가 호기심을 못 참고 일어나 사방의 감실, 배수구 등을 기웃거리며 중앙 연못 바깥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사방의 벽에는 석가의 수행 과정과 일생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동쪽에는 삭발하는 모습, 서쪽에는 뱀이 보호하는 명상하는 석가, 북쪽에는 순례를 시작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사방의 배수구 역시 모양이 각각 달랐다. 동쪽으로는 사람의 머리, 서쪽으로는 관세음보살의 현신인 말 바라하, 남쪽으로는 호랑이의 머리, 북쪽은 왕의 이동 수단이며 덕을 상징하는 코끼리의 머리가 눈에 띈다. 계단 정상과 기단 역시 불교의 상징인 연꽃 무늬로 장식되어 있는데, 불교에 심취했던 자야바르만 7세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니악포안을 둘러보는 내내 순천 송광사 사찰 건물 외벽을 두른 불교 설화가 담긴 벽화들을 떠올렸다. 니악포안과 송광사 벽화. 어떤 마음으로 만들고, 어떤 심정으로 만들기를 요구했을까? 위에서 네 번째 사진 출처 -> http://www.peaceofangkorweb.com/ANewimages/0211-437-Preah-neak-pean.jpg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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